독일 유학 생활 하면서 뿌듯해지는 순간 Best 10

2017/03/20

 

독일 유학 생활 하면서 뿌듯해지는 순간 Best 10

 

어김없이 돌아오는 나의 정리병 도진 포스팅. 나는 늘 뭔가 아이디어나 뭐 생각나는게 있으면 아이폰 메모장 열어서 꼭 기입을 하곤 한다. 이런 주제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 좋겠다 싶은거나 그에 대한 글 주제 쓸거리들 문득문득 생각나면 메모를 하는게 습관화되었음. 지금은 그간 생각했던 것들 중에 독일 유학 생활하면 뿌듯해지는 순간에 대하여 10가지 항목들을 뽑아봤다. 늘 그렇듯 내 주관적인 기준과 생각으로 뽑은거고 순위는 따로 없다. 그냥 10가지임. 비단 나뿐만 아닌 다른 독일 유학생들도 공감을 하게되는 글이 될까? 아니면 나 혼자 끄적거리는 글이될까. 뭐 혼자 끄적여도 좋으니 오늘도 내 블로그에 새로운 글을 또 써본다. 독일 생활하게되면 만나게되는 뿌듯함들 모음집.

 

 

 

 

 

 [1.외국인 여행객들이 나에게 베를린 길 물을때]

 

여행객들, 관광객들. 특히 미국 쪽 여행객들이 많은 벨린 쿠담거리. 가끔 길을 걷다보면 딱 봐도 미국인처럼 생긴 사람 혹은 무리들이 미국 본토 발음으로 나에게 베를린 길을 묻는다. 난 딱 봐도 동양인인데 말이다. 그럼 난 벨린 길, 명소 위치 다 알고 있으니 그들이 원하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해준다. 내 대답을 들은 외국인들은 그런 길, 위치를 파악하고 나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떠남. 그렇게 다시 내가 내 길을 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보건데. 참 신기하다. 베를린에서 한국사람이 미국인에게 독일 명소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그냥 길 가면서 피식 웃게되는 순간들. 벨린 거주 연식이 되면 될 수록 더욱 자신감있게 자연스럽게 현지인처럼 더 능청스러워지는 것 같다. 가끔 나도 보면 나에게 물어봐주길 더 바라는 것 같음

 

 

 

 

 

 

[2.공원에 누워 혹은 앉아 맥주마시며 유유자적 할때]

 

난 독일이란 나라를 처음 방문했을때 마셨던 독일 맥주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주변의 몇몇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종류의 맥주를 마셔보고도 그 맛을 하나하나 기억하냐고 물어보는데 나도 신기한게 그냥 다 기억이 난다. 그때의 보리 밀도감이라던지 특유의 향 등등. 여튼 그런 맛난 맥주들을 공원에 누워서 친한 친구들과 혹은 내지 그냥 혼자서 마셔도 그냥 좋다. 맥주때문에 좋은건 아니고 그냥 그 여유와 휴식이 좋은 것 같다. 알콜중독자가 아니어서 2병이상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한 병 혹은 한 캔이면 충분하다. 같이 이야기 나눌 친구가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 그냥 그대로의 휴식이자 유유자적인 것을... 잠시 한 템포 쉬면서 그 하루를 이어간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아. 다시 활력이 생기고 뇌도 쉬었다가 움직이거든

 

 

 

 

 

[3.내가 사랑하는 조이스피자 무료 할인 쿠폰 받을때]

 

나는 피자를 정말 징그럽게 좋아한다. 치즈를 좋아해서 더더욱 그런 것 같음. 독터 외커 냉동피자를 카이저스 마켓에서 사먹을때도 따로 모짜렐라 치즈를 구매해서 오븐에 굽기 전에 치즈범벅을 해놓고 돌리는 나니까. 그런 나에게 독일 프렌차이즈 배달 피자는 사랑 그 자체다. 물론 이성과의 사랑과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무튼 그런 내가 자주 시켜먹는 독일 조이스피자에서 내 집으로 무료쿠폰 내지 30%할인 쿠폰을 보내줄때. 그럴때의 나는 줄리엣을 만나게된 로미오 부럽지 않다. 당장 편지를 뜯어 피자 언제 시켜먹지? 하고 타이밍을 짜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줄리엣이랑 로미오가 만나던말던 나는 피자를 만나겠다. 여튼 그렇게 피자를 시켜서 배달이 오기전 나 쿠폰 있다고 이야기 하고 배달왔을때 쿠폰 주면 끝

 

 

 

 

 

 [4.한국 친구들 독일 놀러와서 베를린 가이드 해줄때]

 

한국에 있는 나의 친구들이 독일에 놀러와서 나를 만난다는건 정말 신기하고 행복한 일이다. 독일에 있으면 그렇게 연락와서 독일에서 만나고 혹은 친한친구의 경우에 내 집에서 재워주기도 하고 최대한 벨린에서 돈 쓰지 않도록 내가 배려를 해주고 또 시간내서 같이 그들과 여행을 하곤한다. 그럴때 친구들, 지인들과 벨린 돌면서 "여기가 장벽길이야, 여기 인근에서 많은 사람들이 장벽 넘다가 희생을 당했어" 라며 설명하는 나를 발견하면 참 뿌듯하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공유해주는 거니까. 근데 그렇게 행복한 시간도 끝이 난다. 함께 시간을 보내다 친구들이 벨린을 떠나 다른 도시 혹은 국가로 유럽여행을 마저 하게될때. 중앙역이나 zob에서 그들과 이별을 하고 돌아올때면 늘 가슴 한켠이 쓸쓸하고 저려온다. 떠난 친구들은 모르겠지. 남겨진 친구의 그 마음을. 그리고 밤에 침묵 속에 잠겨있는 어두운 내 방을. 그리고 함께 마셨던 맥주병들을 조용히 정리할때

 

 

 

 

 

 [5.독일어 모르는 영어권 여행객들 통역하는 나를 볼때]

 

이것도 되게 웃긴데. 사실 이게 1번 항목이랑 비슷하게 보일 수 있겠다. 근데 엄연하게 다름. 설명을 해보자면 어떤 장터나 그런데서 미국 영어권 국가 사람들이 영어가 안되는 독일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내지 독일어 해석을 못할때 내가 은연중에 도와주게 되는 상황이 오는 때가 있다. 내가 오지랖이 넓어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거기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 붙잡고 도와달라고 하니까.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니 그냥 이왕 도와주는거 친절하게 도와주자 해서 헬프를 해주는데 그 도와주는 와중에 나를 발견은 못하는데 그 일이 끝나고 돌이켜보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일조를 했다는 생각.? 그런것들이 나름 뿌듯해지는 순간인 것 같다. 고맙다라는 말만 들으면 뭐

 

 

 

 


 

 [6.맥주병 판트하고 돈 한웅큼 받은걸로 또 맥주 살때]

 

누가 보면 술에 환장하는 사람인줄 알겠네. 그치만 아니다. 알콜중독자도 아니고 소주나 보드카 같은 증류주, 희석주 이런건 진짜 싫어한다. 한국에서 있을때는 친구들과 만나면 소주를 전혀 안마심. 내가 싫어해서. 근데 맥주는 독일 유학생들은 잘 알겠지만 여기서 술은 술이 아니다. 그냥 밥먹을때 없으면 허전하니까 반주로 같이 마시고. 사실 여기서 반주 개념이라는게 없지만... 그렇게 같이 마시고 친구들이랑도 뭐 이야기 하다 마시고 그럼. 학교 작업할때도 마시고. 여튼 그렇게 자주 마시면 집에 병이 쌓이는데 이걸 마트로 가져가 돈으로 바꾸는 판트라는게 있다. 뭐 8센트, 25센트 이렇게 한 병, 캔 당 돈으로 바꿔주는데 그 힘겹게 바꾼 4유로, 5유로 돈으로 다시 비어를 구입해서 양손 무겁게 들어오는 순간... 아... 햄볶으다 

 

 

 

 

 

 

 [7.판매자, 종업원이 영어로 말했는데 독어가 튀어나올때]

 

독어권 국가에 살면 아무래도 독일어로 생활을 하다보니 누가 옆에서 영어로 이야기를 해도 독어가 튀어나오는 불상사(?)를 누구나 겪게된다. 언어 변환, 회전이 빠른 사람에게는 해당이 없는 내용이겠지만 나처럼 영어-독일어 변환이 느린 사람은 대게 그런 것 같음. 음... 예를 들어 어떤 겁나 더러운 상황에 처했을때 영어로 "fxxx" 이 나와야 되는데 독어로 "페어담트" 라고 한다던지... 혹은 장터에서 나를 동양인 여행객으로 보고 "해브 썸!" 내지 "유캔 트라이!" 라며 시식을 권하는 판매자에게 내가 "땡큐 소 머치"가 아닌 "휠렌당크"를 하는 나를 볼때. 그럴때보면 아 참, 뭐랄까. 독어를 게을리 하지 않았구나 라던지 참 독일에도 오래 있었다. 이런 생각들을 하게되는 것 같다. 근데 이게 쓰고나서보니 왜 뿌듯한건지 모르겠네

 

 

 

 

 

 [8.맑은 공기 덕분에 기관지를 비롯 몸 건강함을 느낄때]

 

 

물론 위 제목을 쓴 것처럼 한국어 문장 문법 고자가 되는 부작용도 있다. 여튼 독일에 있으면 공기 맑은거, 깨끗한거 누구나 느낄 듯. 한국에서 비염 달고다니던 사람이 독일로 유학와서 비염 싹 사라졌으니 말 다했지 뭐. 독일은 숲의 면적이 전체 국토의 몇 %였더라... 여튼 몇십% 일정도로 거대하다. 거의 허파 수준. 그리고 차량이동보다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과 보급이 유럽 내에서도 탑으로 랭크되어 있고. 여러모로 환경이 좋은 국가임에는 틀림없다. 뭐 여러 도시들이 그러하지만 특히 검은숲 인근이랑 북유럽 인근의 몇몇 도시들 공기가 진짜 맑다못해 청아한 것 같다.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지내면 적어도 폐암은 피할 수 있겠다 싶은 그런거. 내가 만약 독일에 계속 살게된다면 공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꼭 있을거다.

 

 

 

 

 

[9.남들 눈치 전혀 안봐도 존중 받는다는 것을 알게될때]

 

지금의 한국은 그래도 많이 나아진거다. 나 20대 초반에 한국에서 대학교 다녔을때만해도 그땐 공동체 문화? 선후배 끼리끼리? 집단문화? 그런게 되게 강해서 혼자다니고 그런 사람을 아싸로 취급하고 이상하게 보는 시선들이 많았다. 왜 유독 한국에서만 그런지 모르겠다. 혼자 다니고 혼자 밥먹고 혼자 영화보는게 뭐 어때서? 어떻게보면 한국 언론들이 더 호들갑떨고 그런 신조어를 더 만들어내는 것 같다. 혼자족이라며 1인족 이런걸 마치 다른 개념으로 여기는 이상한 망조낀 생각들... 독일에 있으면 그런 눈치 전혀 안봐도 되어서 좋다. 혼자면 존중 받는다. 나 하나 식당에 가더라도 하나의 객체로 보면서 별로 그런 눈치 없어도 됨. 워낙 개인에 대한 인식과 생각이 달라서 여기선 그런 생각의 차원을 알게될때 참 좋은 것 같다.

 

 

 

 

 

 

[10.우반역에서 애기엄마 유모차 내가 들어줄때]

 

독일은 한국과 달리 엘리베이터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 역이 은근 있다. 독일지하철을 이용할때 보면 유모차를 끌고가는 도움이 필요한 애기엄마들을 종종 마주하게 되는데 그럴때 은연중의 룰이라는게 있다. 독일 생활의 룰이랄까. 이건 비단 나만 그러는 건 아니다. 그냥 암묵적인 룰이다. 그것이 바로 그때 지나가는 남자가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때 옆에 있는 이동이 필요한 애기엄마 유모차 같이 들어주는거. 내려갈때는 아래서 유모차 하중 버티면서 들어주고 올라갈때도 유모차 들어주기. 이건 나 뿐만 아닌 다른 독일인, 아랍인들도 다 도와준다. 애기가 타고 있는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유모차를 들어주고 목적지에 도착해 차분하게 내려주고 애기엄마가 "당케쉔" 하면 "게아네(기꺼이)" 하고 시크하게 돌아가는게 포인트

 

 

 

 

 

 

 

- 출처 - 

김덮밥 : http://dongi0508.blog.me 

유럽여행 전문 블로거이자 독일생활하는 똘끼발랄 독일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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