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시 - 「물에 빠져 죽은 소녀에 관하여 」

2017/02/15

 


물에 빠져 죽은 소녀에 관하여
 
1
그녀가 물에 빠져 죽어 개천에서
넓은 강으로 떠내려가고 있을 때,
하늘의 오팔이 매우 근사하게 그녀의 몸을 비추었다.
마치 죽은 몸을 위로하는 것 같았다.
 
2
해조류와 수초들이 그녀에게 엉겨 붙어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었다.
물고기들은 그녀의 다리 옆에서 차갑게 헤엄쳤다.
식물과 동물들이 그녀의 마지막 여행을 힘들게 하고 있었다.
 
3
하늘은 저녁이면 연기처럼 어두워지고
밤에는 별빛만 떠다녔지만
새벽이면 하늘은 밝아왔다. 아직 그녀를 위한
아침과 저녁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4
그녀의 하얀 몸이 물에서 썩고 있을 때
신이 점차 그녀를 망각하는 일이 발생했다. 천천히, 처음에는 
얼굴, 다음에는 손, 마지막으로 머리카락을 잊었다.
그녀는 강물 속의 썩은 고기들처럼 썩은 고기가 되었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시 ,
「물에 빠져 죽은 소녀에 관하여 」 , 박찬일 옮김
 
 
|  Vom ertrunkenen Mädchen


Als sie ertrunken war und hinunterschwamm Von den Bächen in die größeren Flüsse Schien der Opal des Himmels sehr wundersam Als ob er die Leiche begütigen müsse.
 

Tang und Algen hielten sich an ihr ein So daß sie langsam viel schwerer ward. Kühl die Fische schwammen an ihrem Bein Pflanzen und Tiere beschwerten noch ihre letzte Fahrt.
 

Und der Himmel ward abends dunkel wie Rauch Und hielt nachts mit den Sternen das Licht in der Schwebe. Aber früh ward er hell, daß es auch Noch für sie Morgen und Abend gebe.
 

Als ihr bleicher Leib im Wasser verfaulet war Geschah es (sehr langsam), daß Gott sie allmählich vergaß Erst ihr Gesicht, dann die Hände und ganz zuletzt erst ihr Haar. 
Dann ward sie Aas in Flüssen mit vielem Aas.   |
 
 
 
"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가장 위대한 서정시인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 - 한나 아렌트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무대연출가인 그의 본명은 유진 베르톨드 프리드리히 브레히트(Eugen Berthold Friedrich Brecht)이다. 1898년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출생하였고, 열다섯 살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평생 1000여 편의 시를 남겼다. 뮌헨대학교 의학부 재학 중에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육군병원에서 위생병으로 근무하였다. 이때의 경험으로 반전적이고 무정부주의적인 경향을 보였다. 초기에는 표현주의로 유명하였으나, 1920년대 후반부터는 마르크스주의를 받아들였다. 귀환병을 묘사한 처녀작 『밤의 북소리』(1922)를 집필했는데, 표현주의 희곡 최후의 걸작이라 평가되어 클라이스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33년 나치가 독일 정권을 장악하자 스위스, 체코, 스웨덴, 핀란드로 정처 없이 망명을 떠난다. 각국을 전전하며 정치적 의식을 드러내는 시를 쓰는 한편, 나치즘을 비판하는 희곡을 집필했다. 1941년 미국에 망명하였다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는 동베를린에 자리 잡았다.
 
만년에는 동독의 동베를린으로 가 자신의 작품들을 연출하면서 후배 연극인을 양성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여전히 체제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작품을 쓰다가 1956년 베를린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브레히트의 희곡은 이야기를 잘 진행하다가도 “이건 현실이 아닌, 연극이야!”라고 말하는 듯, 극 중 인물이 관객에게 말을 하거나 갑자기 조명이 바뀌며 노래하는 장면이 끼어드는 등 극으로의 몰입을 방해하며 감정이입을 막는다. 이것이 그가 도입한 생소화 (낯설게 하기) 기법이다. 이런 기법은 관객으로 하여금 극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하며,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발견하게 해 준다.
 
작가 설명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해외저자사전 , 인터넷 교보문고  



ⓒ 독일에서 예술하기 - 에디터 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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