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 ( Franz Kafka ) - 변신 (Die Verwandlung)

2017/02/05

 

그 다음 그레고르의 시선은 창문을 향했는데 흐린 날씨가 - 빗방울이 함석지붕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 그를 아주 우울하게 만들었다. 「한숨 더 자서 이 모든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잊어버린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으나 전혀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는 늘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몸에 배었는데 지금 같은 몸을 해가지고는 그런 자세를 취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오른쪽으로 몸을 뒤척여보려고 온갖 힘을 다 써봤건만 번번이 건들건들 벌렁 자빠진 자세로 되돌아오기만 했다. 그는 백 번쯤 그런 시도를 해보았고, 버둥거리는 다리들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감았다가 한쪽 옆구리에서 아직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약간의 둔중한 고통마저 느껴지기 시작했을 때야 그만두었다. 

 
- 프란츠 카프카 ( Franz Kafka ),
변신 (Die Verwandlung) 중, 전영애 옮김 -
   
 
| Gregors Blick richtete sich dann zum Fenster, und das trübe Wetter – man hörte Regentropfen auf das Fensterblech aufschlagen – machte ihn ganz melancholisch. »Wie wäre es, wenn ich noch ein wenig weiterschliefe und alle Narrheiten vergäße«, dachte er, aber das war gänzlich undurchführbar, denn er war gewöhnt, auf der rechten Seite zu schlafen, konnte sich aber in seinem gegenwärtigen Zustand nicht in diese Lage bringen. Mit welcher Kraft er sich auch auf die rechte Seite warf, immer wieder schaukelte er in die Rückenlage zurück. Er versuchte es wohl hundertmal, schloß die Augen, um die zappelnden Beine nicht sehen zu müssen, und ließ erst ab, als er in der Seite einen noch nie gefühlten, leichten, dumpfen Schmerz zu fühlen begann. |
   
 
프란츠 카프카 ( Franz Kafka ), 유대계 독일 작가로, 현대 사회 속 인간의 존재와 소외, 허무를 다룬 소설가이다. 그는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상황 설정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끊임없이 추구한 실존주의 소설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력한 인물들과 그들에게 닥치는 기이한 사건들을 통해 20세기 세상 속의 불안과 소외를 폭넓게 암시하는 매혹적인 상징주의를 이룩했다는 평을 받는다. 
 
카프카는 프라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한 보험국 관리로 일하며 밤에는 필사적으로 글을 쓴 사람이다. 프라하와 자신의 답답한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했건만 결국 떠나지 못한 사람, 세 번이나 약혼하였으나 평생 독신이었다가 마흔한 살 생일을 앞두고 결핵으로 죽은 사람, 문학에 유래없을 만큼 모든 것을 걸었으면서도 작품을 불사르게 하고 나머지도 없애라고 유언을 하고 간 작가 등이 카프카에 대한 요약일 것이다. 
 
1922년에 『성』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변신』 외에 대표작으로 『심판』 『성城』 『실종자』 『유형지에서』 『시골의사』 『시골에서의 결혼 준비』 등 다수가 있다.
 
 
작가 소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전영애 작품해설 
 

 


ⓒ 독일에서 예술하기 에디터 - 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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