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들의 "답 없는 패션 감각?"

 

독일인들의 "답 없는 패션감각"

 

"독일의 패션? 멸종 위기에 놓인 고정관념!"

 

독일인들은 실용적이고 튀지 않으며 그다지 패셔너블하지 않은 옷을 즐겨 입는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이웃 나라들에서 패션이 일종의 문화의 아이콘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에 비해 독일인들은 아직도 패션에 대해 그다지 열린 마인드를 지니고 있지도, 실험정신을 발휘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국경을 넘나드는 각종 블로그들과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들이 넘쳐나면서 그러한 경향 역시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독일인들이 패션감각을 타고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다른 유럽 국가들을 둘러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이탈리아는 고품질과 고급 디자인으로 세계 패션을 주름잡고 있고, 프랑스는 오묘한 매력으로 유명하며, 영국은 한편으로는 클래식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화려함도 꺼리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가 하면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은 쿨하면서도 창조적인 스타일로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고, 네덜란드인들 역시 과감한 패션,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추는 패션으로 유명하다.

 

그에 비해 독일인들의 패션감각은 훨씬 수수하다고 할 수 있다. 창의적 패션을 통해 여유와 자신감을 표현하는 방면에 있어 독일인들은 아직도 많이 뒤처지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독일인들이 되는 대로 아무거나 걸치는 것과 패션이 동의어라 믿고 있다. 패션의 중요성을 등한시하는 이러한 풍조는 독일 내에서 패션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독일에 창의적 재능을 지닌 인물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독일 출신이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편이고, 국제적으로 이름난 디자이너들도 상당히 많다. 문제는 그 중 독일에 남아 독일 패션계를 위해 일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인데, 패션계에 대한 지원이나 디자이너들의 위상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낮기 때문이다.

 

 

 

 

 

 

 

 

 

 

 

 

 

 

 

 

| 새로운 가능성 엿보기 |

 

 

하지만 얼마 전부터 독일 패션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디지털 네트워크”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즉, 지금까지는 동네 옷가게나 쇼핑몰에 가서 요즘 유행하는 옷이 어떤 옷들인가를 살펴봤다면 이제는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다양한 스타일을 소개하는 수많은 블로그와 온라인 매거진 혹은 온라인숍들을 통해 현재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패션에 대한 자기만의 새로운 감각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해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패션은 손에 잡히는 무언가가 되었고, 옷에 신경 쓰는 것 역시 당연한 일상이 되었으며, 나아가 패션에 대한 시야를 넓힘으로써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패션이 무엇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패션 산업계에 대한 기대도 더 커졌다. 이와 더불어 오프라인 상점들의 부담도 커졌다. 고객들로 하여금 온라인숍이 지닌 다양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하려면 더 큰 매력을 제시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브랜드와 스타일로만 승부해 온 그간의 패션업계의 관행에도 변화가 일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변화가 부정적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지난 몇 년 사이 독일인들의 패션에 대한 의식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는 희소식도 있기 때문이다.

 

 

 

 

 

 

 

 

 

 

 

 

 

 

 

 

 

 

| 틀을 깨는 외양, 변칙적 스타일 |

 

 

패션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원동력이 비단 인터넷과 국제적 영향만은 아니다. 패션 자체에 새로운 움직임이 일었던 것 역시 그러한 변화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비록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몇 년 전부터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기 시작했다. 평상복에서 출근복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변화였다. 틀에 박힌 조합 대신 틀을 깨는 외양이 사회적으로 수용되기 시작했고, 변칙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의 수도 늘었다. 실크 소재의 옷에 두툼한 양모 머플러를 두르고 투박한 부츠를 신는다든가 날렵한 디자인의 블레이저에 데님 소재의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일상생활에서는 물론이요 사무실에서도 허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한 변화의 결과, 독특한 개성을 지닌 아이템들의 조합이 탄생했다. 여러 개의 브랜드를 섞어 입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스타일과 소재를 믹스하는 패션이 점점 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그리고 패션에 대한 그러한 의식 변화는 패션을 통한 자기표현의 풀(pool)을 확장하는 동시에 각자 개성 있는 스타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나아가 그러한 의식 변화는 보다 큰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새로운 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즉, 패셔니스타로 인정 받으려면 틀에 밝힌 솔루션만 고집하는 대신 보다 큰 창의성을 발휘해야만 하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도전은 결국 패션과 관련된 독일인의 이미지를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
글 / 주한독일문화원(https://www.goethe.de/ins/kr/ko/kul.html)
사진 / Berlin Fashion Week Street Style (ⓒhttp://arabia.style.com)

 

Please reload

Please reload

최신 업데이트

​최신 글 보기

Please reload

  • White Facebook Icon
  • White Instagram Icon
  • flea3
  • recipe3

TAG : ​독일, 베를린, 독일유학, 독일생활, 독일대학, 독일음대, 독일미대, 독일 커뮤니티, 독일에서 예술하기, DIA BERLIN

© DIA BER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