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살면서 불편하거나 나쁜 점 BEST 10

2017/01/30

 

“독일 생활을 준비하고 계신분들에게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글을 쓴다. 아래 뽑아본 10가지들은 내가 느끼는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나 어느정도 독일 생활을 하신분들은 비교적 공감을 하실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독일 생활의 좋은점을 맨 나중에 소개하고 지금 이 글을 맨 처음에 소개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병주고 약주고’ 라는 말보다 ‘약주고 병준다’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이 글이 아름다운 혹은, 긍정적인 독일 생활을 꿈 꾸고 계신 분들에게는 조금 죄송한 포스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독일 땅에서 외국인의 신분으로서 겪는 현실을 그저 소개하는 것 뿐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독일에서 ‘여행하는 것’과 ‘여기서 사는 것’은 하늘과 땅차이라는 점. 독일 생활하면서 혹은 유학 생활을 하며 느끼는 불편한 점들, 혹은 나쁜점들을 몇개 적어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지극히 내 주관이 들어가있다.”

 

ⓒ출처 – 김덮밥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dongi0508)

 

 

 

 

 

 

 

 

[1.외국인들에게 비자를 잘 내어주지 않으려한다]

 

점점 년도가 바뀌면서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얼마전에 독일에 이주하는 이주민과 독일 체류 외국인들의 수가 사상 최고점에 달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여기에 덧붙여서 티비 뉴스에서는 독일 베를린 분데스암트에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들 때문에 비자청이 터지려고 하고, 심지어 아침일찍 줄을 서서 앞번호를 사람들에게 파는 사람들까지 등장. 그 정도로 베를린을 비롯, 독일에는 매년 수많은 이주민, 외국인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독일 정부는 이들을 통제하기 위하여 예전보다 규율을 더욱 엄격하게 하고 있다. 정말 몇년전만 해도 비자를 처음 받거나 연장을 하는게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는데, 요즘의 사정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워홀로 독일을 오시는 분들이야 한국에서 1년짜리 워홀 비자를 받아서 오면 되지만, 유학준비비자를 준비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 독일 현지에서 비자 신청을 하게되는데, 짧게 받으면 1년 남짓, 길게 받아야 2년인데. 그 2년 받는것도 암트 담당 직원에 따라 다르고 또 상황에 따라 달라서 매우 까다롭다. 또한 독일에서 대학교 입학 허가를 받았고 또 학교를 다니더라도 몇개월에 한번씩 비자청을 찾아가서 비자 연장 신청을 계속 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2.가끔은 부담스러운 독일 현지인들의 시선]

 

독일에 살면서 하도 많이 보는 풍경이라 이젠 뭐 크게 개의치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부담스러울때가 있다. 바로 현지인들이 아시아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위 사진은 베를린 동물원에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이를 찍은 사진이다. 애기 표정이 그리 좋지는 않은데(삼촌이 괴물같아서 미안해ㅠ), 뭐 저렇게 어린 아이들이야 늘 백인들만 있는 환경에서 지내다 처음으로 동양인을 만나면 당황하여 그럴 수 있다. 나도 초딩시절 한국에서 외국인을 처음 봤을때 그 기억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가끔은 어린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나, 독일인 할머니 혹은 할아버지들. 진짜 완전 부담스러울정도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경우가 있다. 목이 꺾일 정도로 말이다. 그땐 나도 덩달아 그 사람들을 대놓고 쳐다보는데 무안한지 눈을 바로 피하는 사람도 있고, 반면에 나와 같이 눈싸움을 하는 부류도 있다. 그런 시선들. 사람들마다 그 시선의 향방이 다르긴 한데, 외국인의 입장에서 독일에 살아야할경우. 필연적으로 겪게되는 경험이다. 덧붙이면 베를린처럼 외국인 비율이 높은 도시는 그런 경우가 비교적 적은편인데, 순수 독일인들 비율이 높은 소도시, 그런 곳에 가면 연예인이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3.저절로 느림의 미학을 공부할 수 있는 곳]

 

집에 인터넷 모뎀 설치 테어민(약속)잡는데 3주, 설치 기사님 오시는데 1주. 관련 베슈테티궁 날라오는데 3일 등등. 독일은 참 버라이어티하게 '느림의 미학'을 저절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예시 이외에도 거주지를 신고한다던지(안멜둥, 압멜둥 usw), 암트의 여러가지 일들. 그런 일들에 소요되는 기본적인 시일들이 상당히 긴 편이다. 음. 글쎄... 우리나라가 모든 일처리 속도가 빠른편이고 또 사람들의 경향 자체가 속전속결이다보니 그런 경험밖에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독일에서의 삶은 매우 느리게 다가올 수 있다. 당연히 그런 환경에서 살아왔으니까. 하지만 이걸 불편하다고 단정을 짓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다. 불편하다고 뽑긴 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사람이 삶을 살면서 이렇게 느린게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간혹 든다. 느린게 당연한건데 혹, 우리가 그동안 너무 급하게, 촉박하게 살아온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심지어 유럽에서는 독일보다도 더 느린 일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나라들도 더 많다. 흔히들 사람은 적응의 동물, 환경의 동물이라고 한다. '느림' 이라는 이 부분도 독일 생활을 계속 지속해나가면서 어느정도 점차 적응해나갈 수 있는 부분이다. 참을 인 忍.

 

 

 

 

 

 

 

 

[4.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내가 관리해야 한다]

 

이 부분은 나쁜점이라기보다 독일에 살면서 계속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고, 또 계속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 적게 되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정도가 될듯 싶다. 독일땅에 나홀로 뚝 떨어졌다. 그럼 일단 살 집을 구해서 얻어야하고, 집을 구해서 살게 되었다면 관청에 거주자 등록을 해야하고, 현지에서 사용할 핸드폰 개통도 해야하고, 그다음에 공보험이던 사보험이던 보험도 들어야하고, 또 독일 은행 콘토(계좌) 개설 관련 테어민도 잡아야하고, 가장 중요한 비자 신청 관련 테어민도 잡아야 한다. 그리고 독일어 어학원을 다니게 될 경우에는 어학원을 알아보고 등록까지 해야하고. 이 모든 것들을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물론 유학원을 통해서 들어오거나, 한국에서 어느정도 방법을 알아서 오거나, 독일 내에 지인이 있을경우 도움을 어느정도 받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이 모든것들은 본인이 다 알아서 해야한다. 이렇게 입국하고 나서 해야할일들이 많은것처럼 유학 생활은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이 참 많다. 내가 신경을 안쓰면 그걸로 끝이다. 정말 위에 말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내가 챙기고 관리를 하고 신경을 써야한다는 이야기이다. 독일 생활의 어느정도 기본이랄까.

 

 

 

 

 

 

 

 

[5.독일의 물이 그리 좋지않다]

 

정말이다. 독일의 물이 좋지 않다. 그래도 그러려니 살아야 하는데, 물이 좋지않은걸 제대로 느낄수있는 경우가 바로 '샤워할때'와 '머리 감을때'이다. 독일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면 우리나라 물이 알갱이 입자가 더 미세하고 더 좋은걸 느낄 수 있다. 반면에 독일의 물 자체는 투명하다기보다는 약간 미세하게 탁한편이고 또 석회 성분이 들어가있어서 위 사진의 샴푸처럼 저렇게 물을 한번 뒤집어쓴 제품, 샴푸에는 저런 자국, 석회때가 남아있다. 나같은 경우 독일에 처음 왔을때 물갈이나 이런걸 한적은 없으나, 피부가 예민하거나 물에 예민한 사람들은 물갈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 안타까운 점 하나는 바로 독일의 물로 머리를 감을때. 한국에 있을때는 사실 린스나 트리트먼트 없이 샴푸로만 감아도 매끈하고 부드러웠는데 여기선 트리트먼트 없이 샴푸로만 머리를 감으면 왠 미술시간에 쓰는 뻣뻣한 붓이 내 머리위에 있는 느낌. 독일에 살면서 헤어 관련 제품들은 필수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전혀 빠지지 않던 머리들이 왜 여기선 그렇게 빠지는지... 한국에선 머리감고 배수구는 쳐다도 안봤는데 여기선 늘 배수구에 쌓인 내 소중한 머리카락들을 고이 보내줘야 한다.

 

 

 

 

 

 

 

 

[6.가끔 만나는 절대 사과하지 않는 독일인들]

 

이 부분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하다. 하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유독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은근 많았네. 음. 꼭 그런 케이스가 있다. 물론 절대로 모든 독일인들이 그렇다는건 아니다. 사과를 잘 하고 예의가 바른 독일인들이 물론 더 많다. 실제로 독일 사람들 정말 좋다. 그런데 간혹 보면 정말 말도 안될정도로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 자존심이 세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성격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자기가 잘못을 해놓고도 사과를 하지 않는다. 사과를 꼭 받아야겠다 뭐 이런것도 아니지만, 사람이 사람을 대할때 정상적으로 사과를 해야하는게 옳은 그런 상황이 있다. 그런데 오히려 내 탓을 한다던지 자기 잘못을 다른 것으로 덮어씌우고 변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여러번 겪었지만 나보다 더 오래 독일에 살고있는 지인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는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내가 왜 너한테 사과해야하는데?" 라며 뻔뻔하게 나오는 사람을 앞에서 보자니, 정말 더는 상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않는다. 그런 경험을 하면 참 억울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데 그래도 '여기에서 살면서 겪는 흔한 일 중에 하나다' 라며 편하게 넘기는 것이 좋다.

 

 

 

 

 

 

 

 

[7.독일에 살면 폐암 발생률이 더 올라갈듯]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담배를 싫어한다. 하지만 담배 피는 사람은 존중한다. 그들의 권리이고 기호니까. 그런데 가끔 길거리에서 앞에 지나가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그 연기가 고스란히 나에게 오는데, 그럴때는 정말 속된말로 빡친다. 독일. 특히 내가 사는 베를린은 유독 담배를 피는 사람들의 비율이 정말 많은 편인데, 길거리에서는 흔하게 피우면서 걸어가고, 버스 정류장에서도 아무렇지않게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며, 심지어 지하에 있는 우반 지하철역에서 뻔뻔하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사람들이 그렇게 배려심이 없을까? 담배를 피우지 않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그들에게는 없는걸까? 한번은 여기서 살면서 이런일이 있었다. 밖에 유독 내가 많이 돌아다니던 날이었는데, 가는 길마다 횡단보도 옆에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이었다. 한번, 두번 넘기고 나중에 계속 가는데마다 담배 연기를 맡아버리니 나중에는 폭발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를 피는 아저씨한테 다가가 내가 독일어로 이렇게 말했다. " 너가 피우는 담배때문에 담배를 피우지않는 내게 폐암 발생할 확률이 올라간다는 것에 대하여 넌 어떻게 생각해?" 그 아저씨 그 자리에서 바로 담뱃불 껐다.

 

 

 

 

 

 

 

 

[8.서류와 정리의 중요성]

 

위에 소개한 4번 항목과 조금은 연계가 되어있는 항목이 아닐까 싶다. 독일에서 서류(Dokument)의 존재는 거의 '신'급 그 이상이다. 독일에서의 비지니스는 '서류'로 시작하고 '서류'로 끝난다는 말도 있고, 삶에 있어서 서류는 정말 필수 불가분의 관계이다. 예를 들자면, 독일의 은행에서 콘토(계좌)를 만들면 통장이 따로 없다. 대신 콘토를 아우스쭉 할 수 있는데, 이 '콘토아우스쭉(Kontoauszug)'이 거래 명세서이자 장부 계산서가 된다. 독일에서는 은행을 이용하면서 돈을 입금, 출금 하고 난 뒤에 콘토아우스쭉을 꼭 해야한다. 거기서 거래 내역들과 잔고 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종이들은 꼭 버리면 안되고 서류에 철해서 모아놓아야 한다. 이게 독일 생활의 첫걸음이자 아주 중요한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이 외에도 중요한 서류들. '안멜데베슈테티궁(Anmeldebestätigung)'과 같은 거주자 신고서, 독일 운전면허증 관련 서류, 보험 관련 서류, 어떤 증명서 등등 그런 것들은 무조건 잃어버리지 말고 안전하게 서류에 철해서 모아놓아야 한다. 독일에서는 서류의 중요성은 정말 크다. 그런 서류들을 잘 모아놓지 않고 막 버리고 그러면 정작 나중에 그 서류가 필요할때 증명할게 없어져 버리게 되므로 주의.

 

 

 

 

 

 

 

 

[9.인종차별? 글쎄...]

 

독일에서 살고있는 내게, 블로그를 통해서 가끔 받는 질문이자 궁금증이 이 부분이다. 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독일에 계속 있으면서 인종차별다운 인종차별을 받은적이 한번도 없다. 운이 좋은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나에게만 그랬던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기 살면서 특별하게 인종차별하는 그런건 경험하지도 보지도 못했다. 다만 여기 살면서 주의해야할점은 내가 가지고 있는 주관에서 인종차별적인 생각으로 변질될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간혹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말하는 주변 지인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들어보면, 사실 그 부분은 우리 동양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당이 되는 내용이었다. 즉 어떤 독일인이 나에게 인종차별의 행동을 했다는 것은. 인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아닌 이상, 그 독일인의 원래 본질적 성격이나 행동들이 원래 그런것이지 그것이 인종차별로 귀결될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런 독일인들은 우리 동양인에게 뿐만아니라 다른 독일인들에게도 똑같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 고로 명확한 차별적 행동에 관한 증거를 찾지 못한 이상, 그 불편한 경험을 부디 인종차별로 더 높게 결론을 짓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 써놓고 보니까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다.

 

 

 

 

 

 

 

 

[10.독일어를 못하면 무시당할 수도 있다]

 

한국인 : "저 독일에 온지 얼마 안돼서 독일어 못해요." , 독일인 : "그건 니 사정이지" 여기서 끝. 결론부터 말하면 독일에 오면 독일어 해야한다. 영어는 쓰이지 않는다. 물론 교환학생이나 다른 비지니스 같은 경우 영어가 기본으로 쓰이는 곳도 있다. 하지만 그런건 정말 특이 케이스이고 독일에서 삶의 기본 언어는 '독일어'다. 독일에 있는 학교를 다닐때 외국인에게 어학 성적은 기본 중에 기본이며 소통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또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언어도 독일어이다. 나는 한국에서 독일어를 처음 배웠고, 독일어 공부를 어느정도 수준까지 하고 독일에 왔지만 그때 느꼈던 현지 독일어는 한국의 학원에서 배운것과 갭이 매우 컸다. 유학 생활 초기. 한국에서 배운 독일어로 연명하던 시절, 참 많은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그때 당했던 수모, 경험, 무시 등이 어쩌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는지도 모르겠다. 독일어를 못하면 그만큼 기회도 많이 없고, 아예 모든 것에서 제외가 될수 있다. 이왕 독일에 나오는거 한국에서 어느정도 독일어를 빠싹하게 하고 나오는게 좋고, 그럴 수 없다면 독일에 나와서 배운다 하여도 정말 열심히 해야한다. 예습 복습은 기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독일어 그 자체에 흥미를 가지는 것.

 

 

 

 

 

 

 

 

 

 

 

 

 

 

   

 

 | 출처 |

김덮밥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dongi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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