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문학 함께 읽기 | 에로스의 종말#2

2016/06/26

 

 

『에로스의 종말 Agonie des Eros』 은 한병철의 2015년 신작으로, “한병철은 성적인 사랑을 포함한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일종의 현상학과 오늘날 사랑을 위협하는 실제적 힘에 대한 다양한 조사를 결합한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고도의 지적 경험이며, 이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오늘날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투쟁 가운데 하나의 명확한 의식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것은 곧 사랑의 수호, 혹은 랭보가 말하듯이 사랑의 재발명을 위한 투쟁이다” 라는 알랭 바디우의 서문을 담고있다.

 

한병철(Han Byung-Chul), 작가이자 철학자 및 문화학자인 그는 「피로사회」(2010), 「투명사회」(2012)등의 저작이 독일에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가장 주목받는 문학비평가로 떠올랐다. 2012년 이래 현재까지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철학 및 문화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참고 : 「에로스의 종말」 2015, 김태환 옮김, 문학과 지성사

 

 

 

 

 

 

“한 문장 씩, 함께 나눠요.”

 

 

 

‘넌 할 수 있어’ 라는 구호는 엄청난 강제를 낳으며 성과주체를 심각하게 망가뜨린다. 성과주체는 자가 발전된 강제를 자유라고 여기며, 강제를 강제로 인식하는 데 실패한다. ‘넌 할 수 있어’는 심지어 ‘넌 해야 해’ 보다 더 큰 강제력을 행사한다. 자기 강제는 타자 강제보다 더 치명적이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에게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적 체제는 자신의 강제 구조를 개개인이 누리고 있는 가상의 자유 뒤로 숨긴다. 그 속에서 개개인은 스스로를 더 이상 예속된 주체가 아니라 기획하는 프로젝트로 이해한다. 그것이 바로 신자유주의 체제의 간계다. 좌절하는 자는 결국 자기 잘못이며 장차 이러한 죄를 계속 짊어지고 다니게 된다.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을 만한 사람은 그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다. 빚을 탕감받고 속죄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 한병철 (Han Byung-Chul)
김태환 옮김, 「에로스의 종말」 중 –

 

 

 

 


| Du Kannst erzeugt massiv Zwänge, an denen das Leistungssubjekt regelrecht zerbricht. Der selbstgenerierte Zwang erscheint ihm asl Freiheit, sodass er nicht als solcher erkannt wird. Du kannst übt sogar mehr Zwang aus als Du sollst.
Der Selbstzwang ist fataler als der Fremdzwang, weil kein Widerstand gegen sich selbst möglich ist. Das neoliberale Regimeverbirgt seine Zwangsstruktur hinter der scheinbaren Freiheit des einzelnen Individuums, das sich nicht mehr als unterworfenes Subjekt, sondern als entwerfendes Projekt begreift. Darin besteht seine List. Wer scheitert, ist außerdem selbst schuld und trägt diese Schuld fortan mit sich herum. Es gibt niemand, der für sein Scheitern verantwortlich zu machen wäre. Es gibt auch keine Möglichkeit der Entschuldung und Entsühnung me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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