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문학 함께 읽기 | 시든 잎사귀

2016/06/26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받은 그는 ‘작가의 글이 바로 그 사람이다’ 라는 말이 그만큼 잘 어울리는 작가도 없다고 평가된다. 방랑성과 탐구성을 특징으로 가지는 그의 글쓰기는 면밀한 자아성찰과 근대문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유명하고, 불교의 영적 해탈이나 도교의 관념적 자유 같은 동양적 지혜를 지향하기에 흔히 ‘구도자적 글쓰기’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참고 : 예스24 제공 저자소개, 네이버 오늘의 책 ‘자하’ 리뷰

 

 

 

 

 

 

“한 문장 씩, 함께 나눠요.”

 

 

 


시든 잎사귀
꽃은 모두 열매가 되려 하고
아침은 모두 저녁이 되려 하나니
변화와 번거러운 뒤바뀜 이외에는
이 지상에 영원한 것이란 없다.
한 껏 아름다운 여름도 어느 날에는 가을이 되고
시들어짐을 느끼게 된다.
잎이여, 바람이 너를 유혹하려 하면
끈기 있게 가만 있도록 하여라.
네 팔락거림에 거슬리지 말지니
고요히 움직여지는 대로 맡겨 두어라.
너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따라 집 앞 길에 불려서 실려 가거라.

 

/ 김희보 번역

 

 

 

시든 이파리
모든 꽃은 과일이 될 것을,
모든 아침은 밤이 될 것을 원한다.
영원이란 지상에는 없다.
변화와 도피밖에는.
찬란한 여름조차도
가을과 조락을 느끼기를 원한다.
멎거라,이파리여,고요히! 바람이 너를 데려가려고 하면.
너의 놀이를 하고 반항하지 말아라,
조용히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어라,
너는 꺾는 바람이 너를 집에 불어가도록.


/ 전혜린 번역

 

 

 

 

 

| Welkes Blatt

Jede Blüte will zur Frucht,
Jeder Morgen Abend werden,
Ewiges ist nicht auf Erden
Als der Wandel, als die Flucht.
Auch der schönste Sommer will
Einmal Herbst und Welke spüren.
Halte, Blatt, geduldig still,
Wenn der Wind dich will entführen.
Spiel dein Spiel und wehr dich nicht,
Laß es still geschehen.
Laß vom Winde, der dich bricht,
Dich nach Hause weh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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