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0.2017

  "너희들은 맨날 뭐 먹어?"

설날을 맞이해 떡국이나 한 그릇 대접할까 하고 독일 친구들을 초대했다. 호록호록 떡국을 두 그릇째 비우고 있는 친구에게 물었다. 독일에 사는 이들이 다들 그렇듯 나 역시 궁금했다. 이런 요리 불모지에선 도대체 뭘 먹고 사는지.


"거의 학교 식당에서 먹지. 파스타 같은 거."

"아니, 파스타, 되너, 쌀...

16.06.2017

학원과 집만을 반복하며 어학에만 매달린 지 일 년, 드디어 대학에 합격했다. 나는 내가 대견했고 이 도시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나도 이제 대학에 갈 정도로 독일어 능력자가 되었구나 하면서 자신감이 충만했다. 당당한 걸음으로 오랜만에 시내를 활보하며 사방에 여유 있는 미소를 보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난 시내의 한 트램 정류장에 다다라...

27.04.2017

구글 지도에서 라이프치히를 검색하면 라이프치히 중심가와 함께 정남쪽으로 곧게 뻗은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약 2.5 킬로미터 이어진 이 길 주변은 지도상에서 시내처럼 살구색으로 칠해져 있다. 둥그런 중심가에서 수직으로 내려간 이 모양은 주변의 회색 바탕과 대비되어 마치 꽃 한 송이를 연상케 한다. 이 색은 구글에 정보가 있는 식당, 상점,...

11.04.2017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의 중앙도서관을 나오면 정면으로 현대적인 모습의 인문사회과학대학 건물과 마주하게 된다. 곧이어 왼쪽으로 돌면 연방 행정법원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고 오른쪽으로 나오면 멘델스존이 설립했다는 우아한 음대 건물이 보인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이곳이 나의 주된 활동 공간이다.

나는 도서관을 나설 때면 오른쪽 길을 더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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